중국이 6%대 중고속 성장목표를 세우고 내수 중심, 특히 소비주도형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13차 5개년 계획으로 본 중국 경제의 향방' 보고서를 내놓고 "향후 중국은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 강화를 통해 견실한 중성장 시대의 진입이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제조업 중심의 고속성장에서 중산층 소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은 내년부터 시행될 13차 5개년 계획부터는 성장 목표를 12차 5개년 계획 7.0%에서 6.5%로 하향 조정하고, 샤오캉(小康) 사회 구현을 위해 서비스업 비중 확대·도시화율 상승·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확대 등 고부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기초 여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샤오캉이란 중국이 2020년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회상으로 의식주 걱정하지 않는 물질적으로 안락한 사회, 즉 비교적 잘사는 중산층 사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산업 구조가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정책 노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연구위원은 "중국 내수시장 확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대(對) 중국 진출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향후 중국 가계의 소득수준 향상을 대비해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 등 중국 내수 시장 수요에 맞는 소비재 수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어 "중국 산업재편 및 산업 고부가가치화에 대비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우주·항공 등 우리와 비교해 기술 우위를 보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제공=현대경제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