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자동차株, 8월에도 '쭈욱~' 간다

코스피, 급등 피로감은 있지만 상승추세는 여전

입력 : 2009-07-30 오후 3:39: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IT·자동차·금융주 등 그동안 주목을 받아온 업종들의 강세가 8월 증시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30일 국내 증시가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이 예상되지만 상승추세를 이어가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8월 증시에서도 여전히 IT, 자동차, 금융주의 주도의 상승장을 예상했다.

 

그간의 급등에 따른 조정의 부담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경기회복 및 기업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점, 그리고 위험선호도가 증가되고 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8월 지수밴드로 한화증권이 1480~1630선을, 대우증권이 1420~1600선을, 교보증권이 1430~1620선을, 동양종합금융증권이 1440~1610선을 제시하는 등 대부분의 증권사가 코스피 1450~1600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어닝모멘텀이 일단락되고 전통적인 모멘텀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펀더멘탈 모멘텀과 수급개선을 감안하면 여전히 강세마인드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과 국내경기회복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8월 코스피는 최대 1620선까지 상승할 것이며 향후 6개월 지수 변동폭은 1350~1700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상승이후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키움증권은 8월 지수 변동폭을 1370~1570으로 제시하면서 하반기 국내외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주옥 연구원은 "국내외 주요국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8월 초까지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상승탄력이 떨어지면서 기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8월증시를 이끌 종목으로는 IT·자동차·금융주 등 기존 주도주가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종은 어닝 모멘텀이 일단락되면서 숨고르기 과정은 필요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은 "IT주는 업황에 대한 기대감과 산업간 컨버전스의 핵심에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금융주는 향후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실적 우려 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IT, 금융, 자동차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 등은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건설주와 조선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반기 증권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는 의견도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의 추가랠리는 지난 5월과 6월 주가 조정기간 동안 급감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증가함을 의미한다"며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증권주 실적 호조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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