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침체로부터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수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일자리 감축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와 인터넷 연설에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보고서는 경제침체가 취임 초인 1월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전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보고서는 성장률 감소세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실업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여전히 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걸 재차 확인시켰다.
다만 오바마는 실업률 고공행진에 대해 "역사가 보여주듯이 경제 성장률이 먼저 높아져야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소 시간을 가지고 인내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는 경기부양 법안이 2월에야 통과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 주택차압을 막으려는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6개월간에 거쳐 진행된 중요한 조치들은 경제침체를 막는 데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미국민이 온통 경제회복 시기가 언제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는 이번주에도 인디애나 주의 엘크하트를 방문,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주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침체의 끝이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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