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이 내년 10월부터 긴축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 남성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BOJ)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11일(현지시간) 외환 정보 전문 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BOJ가 국채 부족 문제로 인해 2016년 10월부터 일본국채(JGB)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현재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신흥국 경기둔화 등의 대외변수로 인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최근 편성한 올해 추경 예산 규모인 3조엔이 5조엔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우리가 예상한대로 지난달 BOJ는 추가 부양에 나서지 않았다”며 “BOJ는 내년 4월 추가 부양책을 단행하고, 이후 국채 부족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어 10월에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물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지난 9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1%를 기록했다”며 “이는 일본 정부의 목표치에 한참 미달된 수치지만 우리는 2015년 평균 CPI가 0.5%, 이듬해에는 0.7%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또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엔화 강세, 일본 증시 하락 등이 향후 일본 경제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