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SUV와 RV 인기가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 SK엔카닷컴은 지난 9~10월 SK엔카 홈페이지에서 100대 이상 판매 완료된 매물의 평균 판매 기간을 조사한 결과, 국산 SUV와 RV들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물을 올린 뒤 가장 빨리 판매되는 차량은 2015년식
기아차(000270) 올 뉴 카니발이었다. 평균 9.14일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4년식 역시 15.63일로 3위를 기록, 올 뉴 카니발이 중고차 시장에서의 인기를 증명했다. 2위는 쌍용차 티볼리(13.22일)이었다.
이밖에도
현대차(005380) 뉴 투싼 ix,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 한국지엠 윈스톰 등이 뒤를 이으며 SUV와 RV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1, 3위에 오른 올 뉴 카니발은 9인승과 11인승에서 경쟁 모델이 없어 R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신차를 사더라도 출고까지 2~3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구매 후 바로 인도 받을 수 있는 중고차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위 티볼리 2015년식 역시 신차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가 중고차 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티볼리는 지난 7월 SK엔카에서 실시한 '상반기 최고 국산 신차'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기아 K3 2012년식(19.76일)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K3는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으며 2012년식의 경우 1000만원 초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어 예산이 상대적으로 빠듯한 20~30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있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브랜드와 연식을 가리지 않고 SUV와 RV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연말 연식변경을 앞두고 중고차 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SUV와 RV는 시즌을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엔카닷컴은 연간 약 100만대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방문자 수가 매일 40만 명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 자동차 오픈마켓이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장에서 쌓아온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 및 중고차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을 전달하고 있다.
자료/SK엔카.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