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업체(SNS) 페이스북이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와 관련해 안전확인 기능을 도입한데 따른 공평성 논란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사진/페이스북
15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페이스북 유저들은 페이스북이 다른 테러 때는 침묵하다 파리 관련 테러에만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유저인 와디 콘스탄틴은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하고 있지만, 어제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에서도 공격이 있었고 페이스북이 왜 이 도시에 대해선 침묵하는지 대답해달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유저인 린 엘 아머 역시 “해외에 거주하는 레바논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그들도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마크 주커버그 페이브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의 질문 및 응답(Q&A) 코너에 즉시 응답을 올렸다.
주커버그는 “전 세계에 지금 많은 중요한 다른 갈등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여러분의 견해가 맞다”며 “어제까지만해도 우리의 정책은 이러한 안전 확인은 자연 재해에서만 사용됐었지만 이제 이 기능을 인재에도 쓰기로 정책을 바꾼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참사에서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알렉스 슐츠 페이스북 성장 부문 부사장 역시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모든 것에 첫번째가 있고, 파리 테러가 우리에게는 첫번째인 셈"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참사들에도 이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별도로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이번 테러 발생 직후 '파리 테러 공격'이라는 제목의 안전 확인 기능을 가동했다. 이 기능은 휴대 전화로 페이스북을 쓰는 파리의 지인에게 알림을 보내 위험을 경고하거나 지인들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테러 24시간 동안 410만명이 이 기능을 사용해 3억6000만명이 지인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페이스북의 안전 확인 기능은 2011년 일본 쓰나미 사태때 도입됐고 지난 금요일 전까지는 자연 재해가 있을 때에만 사용 돼 현재까지 다섯 번 사용됐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