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4일부터 13개 국내 증권사의 소액지급 결제 서비스가 개시됐다. 소액결제서비스가 증권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실질적 혜택은 대형주 중심으로 나타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은행과 증권사 간 경쟁과 증권업계 내부적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객 선점과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경쟁 심화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4일 "CMA시장의 1차적 급성장 시기가 지난해에 어느 정도 완성되면서 관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과 마케팅 비용 증가도 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견제도 증권가엔 부담이다.
박 연구원은 "월급 통장 부가서비스 강화와 금리 인상을 동반한 은행권의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CMA효과와 관련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거품이 제거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 증권사로 동양종금증권(003470)과 삼성증권(016360)이 톱픽스로 꼽혔다.
CMA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고수하면서 강력한 리테일 기반을 갖춘 동양종금증권(003470)은 금융상품 교차판매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뿐아니라 소액 결제 서비스를 한 달 먼저 시작하면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016360)은 계열사 임직원이라는 잠재적 고객군이 존재하고 있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유라한 결과를 기대할 만 하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자금 흡수 능력과 함께 이를 교차판매로 연결해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급결제 서비스의 의미있는 수혜는 상위 대형 증권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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