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형광등 절반이 불량…화재·감전 위험 높아

기술표준원 "69개 제품 가운데 35개 리콜"

입력 : 2015-11-17 오후 3:34:27
시중에서 판매되는 형광등 제품 가운데 절반 가량이 화재가 감전 위험이 높은 불량 제품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7일 시중에서 판매 중인 형광등제품 69개를 조사한 결과 35개 제품(등기구 16개, 안정기 19개)이 화재와 감전의 우려가 있어 리콜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표원의 조사 결과 리콜처분을 받은 35개 제품은 인증 당시와 다른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고, 이 가운데 27개 제품에는 국가통합인증(KC)마크도 표시돼 있지 않았다.
 
리콜제품의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바코드가 등록돼 전국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가 차단된다.
 
리콜처분을 받은 기업들은 제품안전기본법 제11조에 따라 해당 제품을 즉시 수거해야 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나 교환을 해줘야 한다.
 
한편 국표원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4년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형광등 제품의 위해사례를 분석한 결과 767건 가운데 화재사고가 716건으로 93.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형광등 관련 제품에 의한 피해는 대부분 화재로 연결됐고, 화재사고의 발생원인은 안정기·전선 등 형광등기구 내부 부품의 합선이 416건(58.1%)으로 가장 많았고, 과부하로 인한 과열 62건(8.7%), 접속불량 43건(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장소는 상가와 주택이 316건과 23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설치 위치별로는 실내거실이 504건, 실외간판 148건, 주방·욕실 61건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형광등제품 위해 사례도 2012년 77건에서 2013년 189건, 지난해 253건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는 7월까지 벌써 248건이 접수됐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리콜대상 제품의 결함내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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