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이 1220원선을 하향 이탈(1218원)하면서 마감하자 관련 수혜주가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하락 기조가 일정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입원재료 비중이 높은 기업 ▲달러부채 보유 기업 ▲달러기준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7월 무역수지 잠정치는 51억4000달러에 달하면서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잇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누적 순매수 규모가 140억 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리먼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경기지표와 무역수지 및 외국인 투자등을 고려하면 환율은 중기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등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이라며 "다만 정부가 적정 수준에서 개입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율은 급속한 하락 보다는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달러화로 결제가 이뤄지는 음식료 업종과 외화 부채를 보유한 전기가스 및 해운·항공 업종,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은 철강업종의 매수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중 최저치 갱신으로 환율이 한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 주도주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현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IT 및 자동차의 주도력이 약화되고 음식료, 항공운송, 유틸리티, 여행, 제약업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빠르게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관련주에 대한 대응은 장기적 관점에서 해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86원이고 7월 평균 환율이 1262원"이라며 "환율은 급락세보다 하향안정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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