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프런트 직종 "직업 만족도 ↑, 근무 여건은 ↓"

입력 : 2015-11-17 오후 10:06:3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골프장 서비스 분야의 처음과 끝'으로 불리는 골프장 프런트 직종 종사자들은 직업 자체의 만족도는 높지만 실제 근무 여건 및 향후 성장 등에 대해선 불만족인 상황으로 나타났다
 
사진/골프존
  
골프장 토털서비스기업 골프존카운티의 간행물 <월간 골프세미나>와 골프존유원그룹 리서치팀은 최근 직업만족도조사를 통해 "프런트 종사자 중 전체 39.3%가 직업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복리후생과 급여 및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40% 이상이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월 전국 골프장서 일하는 프런트 직종 종사자 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39.3%가 직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나 복리후생, 급여 및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40% 이상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 응답 결과를 보면, 직업에 대해 '만족' 응답자는 39.3%며 '불만족' 비중은 23.6%에 그쳤다. 직무에 대한 회사부터의 존중도에 대해서도 38.2%가 만족한다고 답해,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복리후생 제도와 급여 수준에 대해서는 각각 41.6%, 39.3%가 불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직업의 미래 전망에 있어서도 40.4%가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 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 요구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골프장 프런트 직종은 비교적 낮은 급여 수준과 주 6일제 근무 형태, 거주지에서 떨어진 원거리 근무 조건, 열악한 처우 등 이른바 '3D직업'으로 인식돼 구직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들은 근무 골프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응답자 과반인 52.8%가 연봉을 꼽았다. 복리후생 및 교육 제도(18.0%), 거주지와의 거리 10.1%, 골프장 운영 형태(회원제/대중제) 9.0%, 근무 시간 5.6%, 숙소 제공 여부 4.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일할 때 힘든 부분은 소위 '진상고객'의 무리한 요구 사항과 무례한 태도가 과반인 57.3%로 집계됐다. 고객 응대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해당 업종의 특성이 반영됐다. 근무 시간(20.2%), 낮은 연봉(14.6%)이 뒤를 이었다.
 
프런트 직원의 담당 업무는 내장객 등록, 그린피 정산·결제, 고객 편의 지원, 불편사항 대응 등으 나타났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 근무 직원의 경우 예약, 프로숍 관리 및 판매, 회원 관리 업무까지 진행하는 곳이 많아 회원제 골프장 종사자에 비해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런트 직원이 갖춰야할 조건은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가 60.7%로 가장 높았고, 요청 사항에 대한 해결 능력 13.5%, 외모 11.2%, 빠른 대처 능력 11.2%, 밝은 목소리 3.4% 등이 뒤이었다.
 
다만 서비스 관련 교육은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응답이 71.9%로 나타났으나, 실제 교육 횟수는 연 1회 진행이 40.6%로 가장 많아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최종 직업 목표는 골프장 로비 매니저(20.2%), 골프장 지배인(19.1%), 리조트업계 서비스 전문가(13.5%), 호텔업계 서비스 전문가(5.6%) 등으로 조사돼 골프장 및 호텔, 리조트 등 관련 업계 서비스 전문가로의 성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 응답자는 20대가 68.5%, 30대가 28.1%를 차지해 2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직위별로는 사원(85.4%), 근속년수는 3년미만(42.7%), 이직횟수는 0회(42.7%)가 가장 높게 나타나 고용형태가 주로 20대의 사회 초년생임을 짐작케 했다. 근무 형태는 아직 주6일제(41.6%)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제는 44.9%였다.
 
이들의 취업 경로는 지인 소개 및 추천이 51.7%로 가장 많아 관련 학과 등 전문 인재 채용 프로세스가 골프장 업계에 널리 도입 안 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취업 사이트(20.2%), 골프장 취업 중 직무 전환(16.9%), 골프장 홈페이지 모집공고(9.0%) 순이었다. 
 
설문을 진행한 골프존유원그룹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프런트 직종 업무가 다양화되는 데 반해 이들에 대한 처우는 여전히 미흡해 종사자들의 애로사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보다 체계적인 직무 교육을 통해 전문화한다면 골프업계의 서비스 전문가이자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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