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청년활동 지원(청년수당)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일 최경환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회의에서 "최근 몇몇 지자체에서 청년수당 등의 명목으로 새로운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는 명백하게 포퓰리즘적 복지사업"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G20 출장 중에 박원순 시장께서 청년고통 문제 해결을 위해 저와 끝장토론을 하자는 이야기를 보도를 통해 들었다"며 "박 시장이 정말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면 노동개혁을 반대하고 있는 야당대표를 먼저 만나 끝장토론을 해서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9·15 노사정 대타협을 실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과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대해 최경환 부총리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수도권 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정체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혼잡이 완화돼 연 8400억원의 편익이 발생하고 세종시 활성화와 행정효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 테러와 관련해서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과거 사례나 현재 금융시장을 볼 때 단기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경환 부총리는 "향후 사태전개 추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우리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면밀히 점검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19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