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마지막 대회만 남은 상황에서 세계 여자골프를 주도한 1·2위 선수가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19일 현재 1·2위의 여러 부문 격차가 작은 상황에, 1위 선수가 선두를 지킬지, 2위 선수가 선두를 뺏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디아 고(사진 왼쪽·18·뉴질랜드)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2015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막판까지 여러 부문에서 경쟁 중이다. 사진/뉴스1
20일(한국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40야드)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우승상금 50만달러)은 여러모로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선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와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처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디아 고는 상금총액(275만8417달러), 세계랭킹(1위·12.40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276점) 부문에서 박인비보다 앞선다. 하지만 차이는 작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상금총액(257만96달러), 세계랭킹(2위·12.31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273점)에서 리디아 고를 추월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우승할 경우 상금 50만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준우승시 상금 14만달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받을 수 있다. 세계랭킹 또한 0.09점차로 쉽게 뒤집힌다.
리디아 고가 추격하는 부문도 있다. 베어트로피를 받을 수 있는 최저평균타수 부문은 69.433타의 박인비가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앞선다. 그러나 이 부문도 이번 대회로 변동 가능하다. 리디아 고가 박인비에 비해 3타 이상 앞선다면 우승 여부와 무관하게 순위는 변동된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 간의 경쟁이 아니더라도 보너스 100만달러를 받을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의 주인이 누구냐도 골프계·팬들의 관심사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나 세계랭킹 등과 별도로 계산되고 상금총액 산정에도 포함되지 않지만, 보너스에 대한 관심은 매년 뜨거웠다.
이 보너스는 평소의 대회에 따라 점수를 매기지만 최종전을 앞두고 점수가 모두 규정에 기반해 변경된다. 이에 따라 세계랭킹 1~5위인 리디아 고(4913점)와 박인비(4444점),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3510점),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3357점)의 점수는 각각 5000점, 4500점, 4000점, 3600점으로 다 바뀌었다.
최종전의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점수는 우승 3500점, 준우승 2400점, 3위 2200점, 4위 1800점, 5위 1500점이다. 따라서 박인비는 물론 루이스도 최종전 우승시 자력으로 100만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 있고, 확률은 작지만 현 9위인 평샨샨(26·중국)도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은 있다.
한편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가 26점인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시 가입 자격 점수인 27점이 된다. LPGA는 메이저 대회 우승(2점), 일반 투어 대회 우승(1점), 올해의 선수 또는 평균 타수 1위(1점씩)에 명예의 전당 가입 포인트를 주고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