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환자 18명이 집단 C형간염에 감염,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에 따르면 양천구 소재 A의원 환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 역학조사와 방역조치에 착수했다.
양천구보건소는 지난 19일 익명의 제보를 받아 해당 의료기관에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했다.
현재 A의원을 이용한 적이 있으면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18명이다.
18명은 모두 해당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현장 보존과 추가적인 감염 방지를 위해 즉시 해당 의료기관에 업무정지 명령을 통한 잠정 폐쇄조치를 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는 A의원에서 특정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여 의료법 등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일상생활에서 전파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이 있으나,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 청사 전경.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