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던 손아섭(27·롯데자이언츠)에게 최악의 소식이 당도했다.
손아섭. 사진/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의 대한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손아섭의 소속 구단인 롯데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던 손아섭은 충격적인 결과를 받은 채 롯데에 남게 됐다. 손아섭은 물론 롯데와 한국 야구계 모두 예상 못한 결과다.
롯데는 지난 16일 KBO에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요청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8일 30개 구단에 이 내용을 공시하면서 손아섭의 포스팅 절차는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업무상의 이유로 하루 늦게 절차를 진행했고 손아섭의 최고응찰액 발표일도 연기됐다.
당초 손아섭은 박병호처럼 고액으로 포스팅되기 어렵다는 것이 중평이었다. 하지만 아예 응찰구단이 없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 언론도 볼티모어를 비롯한 5~6개 구단이 손아섭에게 관심을 둔다는 내용이 보도됐고, 500~600만달러 수준의 추청 최고 응찰액도 전망됐다.
손아섭은 23일 4주동안의 기초 군사훈련 목적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롯데가 손아섭과 포스팅 결과를 과연 어떤 형태로 상의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일부 언론과 에이전트는 국방부에 질의해 "중요한 업무상 연락은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식 회신을 받아둔 상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같은 향후 절차는 필요없게 됐다. 롯데 구단은 내달 퇴소하는 손아섭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