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LG전자(066570)가 구본준·정도현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정도현·조성진·조준호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화한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겸하면서 지주회사인
LG(003550)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는다.
26일 LG전자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6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3명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각자 대표이사인 정도현 사장과 함께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는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다.
조성진 사장과 조준호 사장은 이후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 예정이다.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된다.
LG전자는 신소재 개발을 위한 '소재기술원'과 생산기술 및 장비 혁신을 위한 '생산기술원'을 통합해 '소재·생산기술원'을 신설, 그룹 내 소재·장비 등 기반기술 역량 강화 역할을 부여했다. 이를 위해 기존 생산기술원장인 홍순국 전무를 사장으로 두 계단 승진시켜 원장에 임명했다.
또 CFO부문, 지원부문, 글로벌마케팅부문, 글로벌생산부문, 구매센터 등 경영지원과 운영 기능을 관장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신설해 각 사업본부를 측면 지원한다. 경영지원총괄은 현 CFO인 정도현 사장이 겸직할 예정이다.
전체 임원 인사 규모는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4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등 총 38명으로 지난해(48명)보다 작다.
이상봉 B2B부문장 겸 에너지사업센터장은 1982년 입사 이래 생산 자동화 기계 개발, 생산 혁신 프로세스 구축 등 생산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지난해 말 부임한 이후 ESS, EMS 등 에너지 사업을 성장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은 1988년 금성사 생산기술센터로 입사해 정밀가공 분야 핵심 장비의 국산화와 신공법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난해 생산기술원장 부임 이후 LG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한 부품 소형화와 경량화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순황 HE사업본부 ID 사업부장, 감규 CTO부문 L&E 연구센터장, 차국환 중동아프리카지역대표, 황호건 CHO 등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의 경우 친환경 고효율 리니어 컴프레서 기술 혁신에 기여한 정원현 연구위원을 수석연구위원으로 발탁 승진한 것을 포함해 전무 승진 9명, 상무 신규임원 23명을 선임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시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