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과 동남권, 강원권은 오르고 충청권과 호남권, 대경권은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은 26일 '2015년 11월 지역경제보고서'를 펴내고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모든 응답자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에 지방의 경우 응답자의 33.3%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역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과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내년에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5% 이상 상승한다는 응답도 40% 내외에 달했다.
반면에 그 동안 주택 공급 물량이 많았던 충청권과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던 대경권은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동남권, 강원권의 가격이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60%를 넘었다. 하지만 충청권과 호남권, 대경권은 내년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의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의 지속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수도권이 2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70%에 달했다. 지방은 응답자의 66.7%가 1년 정도 이후에는 전세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