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창조경제박람회에 참가한 삼성과 LG전자 부스 분위기가 사뭇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LG전자는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에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자(005930)는 TV 위주로 전시관을 꾸몄다. 커브드TV 3대와 82·78인치 SUHD TV를 전시해 압도적인 화질을 느끼는 데 무게를 뒀다. 아울러 '기어 VR' 3대를 배치해 앉아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집중해서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정해진 사람 수만 입장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
VR을 사용해 본 조모(44) 씨는 "말로만 듣던 가상현실을 처음으로 써봤는데 신세계가 따로 없다"며 "입장 인원 제한으로 인해 조금 기다리기는 했지만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사용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 사진/ 뉴스토마토
이에 반해 LG전자는 가전제품을 전혀 전시하지 않았다. 대신 친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LG전자는 '풍요롭고 안전한 친환경 에너지 라이프, LG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연료전지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EV) 및 충전 인프라, 에너지 세이빙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이 부스를 방문한 김모(32) 씨는 "처음에는 LG전자 부스가 아닌 줄 알았다"며 "LG전자를 냉장고나 세탁기, TV 등을 만드는 가전회사로만 알고 있는데 친환경 제품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양사가 후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두 곳은 3년 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후원하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신발을 신기하면 하면 발 스트레칭과 마사지가 되는 '쿨핀'과 팔레트와 태블릿을 결합해 미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팔레트'를 공개했다.
LG전자가 후원하는 충북혁신센터는 단열유리제조법을 선보였다. 이는 세 번의 코팅이 필요하던 단열유리 제조법을 코팅 한 번 공정을 단순화시킨 기술이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연결해 심장소리 원음을 측정하고 자가 건강진단이 '스마트 청진기 스키퍼'도 소개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