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쌍용자동차 채권단이 쌍용차의 구조조정 비용은 지원할 수 있지만, 신차개발비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회생을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가 필수적인데, 채권단이 이같은 입장을 표하면서 이는 향후 쌍용차 회생에 주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쌍용차가 요청한 신차개발비 1500억원에 대해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앞서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를 포함하는 신차개발프로젝트 비용을 지원해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한 바 있다.
채권단은 쌍용차가 70여 일만에 노사협상을 마무리했지만, 향후 회생가능성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채권단은 쌍용차가 오는 15일 제출 예정인 회생계획안을 통해 쌍용차를 운영했을 때의 가치가 '보장'되는 지 확인해야 향후 신차개발비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반면 채권단은 쌍용차가 요청한 구조조정 비용은 곧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쌍용차가 신차개발비와 별도로 요청한 1000억원에 이르는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원규모와 시기를 논의 중이다.
산은은 지난 7일에도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등과 만나 쌍용차 구조조정 비용 지원 문제를 논의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쌍용차측과 이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 관계자는 "비용지원을 위해서는 법원의 허가 과정 등을 거쳐야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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