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이 최근 회사인수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업체가 3~4군데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해당기업이 어디인지, 그리고 실제로 매각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공동관리인은 "인수에 관심있는 국내업체는 40대 그룹 가운데 한두 곳이며 해외업체는 완성차 업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기업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매출규모를 크게 올릴수 있다는 계산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공동관리인의 '힌트'에 따라서 범위를 좀 넓혀 30~50대 그룹들을 찾아보면 은행이나 중공업, 화학 등 간판 업종이 있는 곳이나 공기업, 건설, 무역업 등 인수 관련성이 적은 곳을 제외하면, 철강 및 오토바이 업종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몇 곳 추려진다. INI스틸, 대림그룹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완성차 업체가 아니면서 자동차 생산과 관련성이 있다. 이 공동관리인이 밝힌 '쌍용차 인수로 인한 매출규모 확대'에도 어느 정도 부합된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인수가능성 여부에 대해 근거없는 추측일 뿐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거론된 그룹의 한 핵심인사는 "전혀 검토해본 사실도 없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며 "시장에서 일방적으로 추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의 홍보실 관계자도 "전혀 아는 바 없고 고려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외의 완성차 업체는 어디인지 현재로선 알 수가 없지만 미국이나, 일본, 유럽 지역의 유력메이커들은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증권가에서는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의 비교적 인지도 낮은 업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돈다.
하지만 정작 쌍용차의 제3자 인수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아직은 쌍용차를 살만한 매력을 느낄 수가 없고 향후 정상화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박사는 "쌍용차의 제품 라인업은 주로 SUV나 대형세단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지금의 친환경, 소형 추세에 걸맞지 않고 공장정상화도 어느정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사실 매각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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