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경제에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 수입 물가가 내려가고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의 지갑은 두툼해지고 있지만, 다국적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노트를 통해 강달러에도 타격을 받지 않을 미국 기업 6곳을 추천리스트로 내놨다.
골드만삭스가 추천한 첫번째 기업은 멕시코 음식 체인인 치폴레다. 치폴레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가 15% 하락했으나 내년 순이익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치폴레의 대부분의 매출이 미국내에서 나오는 만큼 달러 강세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두번째 종목은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로우스다. 최근 주택 시장 회복과 함께 주택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로우스는 올해 들어 12.5% 상승했고 내년 순이익 성장 예상 전망치가 19%에 이른다.
이 밖에도 골드만삭스는 석유 회사인 마라톤페트롤리움, 시스템 분석 업체인 코그니전트테크솔루션스, 건설자재업체인 벌컨머티리얼즈,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존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여섯개 회사들이 내수에 강할 뿐 아니라 대차대조표도 훌륭해 달러 강세 및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은 긴축에 나서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은 오히려 추가 부양을 펼치는 등 정책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대기업 중 대부분의 매출이 미국 본토에서 나오는 회사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내년 투자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으로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꼽았다. 내년 들어 기업들의 근로자들 임금 인상 압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장기적으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천 종목으로 아마존, 프라이스라인, 스타벅스, 타임워너, 에스티루더, 몬서트비버리지, 암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 알파멧, 페이팔 그리고 비자카드를 꼽았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