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환매물량은 과거 코스피 지수 1200~1400선구간에서 가입된 적립식펀드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11일 이같이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수 1300~1400선에서 들어온 자금 9조3000억원의 경우 지난 2006년11월에서 2007년2월까지 집중돼 있어 3년만기가 돌아오는 올 11월이후부터 내년 2월까지 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600선 이상에서 가입된 적립식펀드의 경우 지수가 1600선을 넘어서더라도 펀드 평균 수익률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당장 매물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 적립식펀드가 3년정도의 기간으로 설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전후로 매물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적립식펀드의 환매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지수가 상승하더라도 1600선보다는 1200~1400선에 유입된 자금에서 주로 환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조원 넘는 환매물량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던데는 5조원 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때문이라며 향후 환매물량에 대한 소화 여부는 향후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현 시점 환율이 10%저평가돼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고객예탁금의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적립식펀드의 환매물량 부담은 시장에서 무난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외국인의 수급이 악화된다면 주식형펀드 환매에 대한 부담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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