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한은 공동 주택대출 실태 조사

7개 시중은행 대상 .. LTV DTI 규제 이행 점검

입력 : 2009-08-11 오전 11:13:01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금융당국이 최근 급등세를 보여온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10일부터 14일까지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제일, 씨티은행과 농협 등 시중 7개 은행을 대상으로 공동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은행들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위반한 은행은 제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7일부터 수도권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60%에서 50%로 낮췄음에도 불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해 6월(3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은행의 유동성 현황과 시중은행의 자금중개 실태, 중소기업 대출 현황 등을 점검한다.

 

이번 검사는 금감원과 한국은행의 올해 첫 공동검사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말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과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자제 요청을 했다. 금융당국이 대출 축소에 나선 상황에서 외국계 은행들이 여전히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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