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순영기자] 우리금융(053000)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선방한데다 하반기 이후 대손비용 부담 완화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종전 1만5000원이던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도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우리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2231억원으로 저눈기대비 37.7%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3%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 NIM 상승.. 하반기 자선건선성 개선 전망
특히 순이자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대손비용 부담이 줄면서 하반기에도 실질 순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의 2분기 NIM은 1분기 37bp 하락에 이어 24bp 하락한 1.75%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별 NIM은 상승 전환하고 있고, 대출구조가 대부분 시장금리 연동형으로 CD금리 하락에 의한 대출금리 하락은 일단락되었고 하반기에는 조달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은 있겠으나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충당금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NPL(부실채권/대출자산) 상승 속도 둔화로 하반기 이후 대손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3분기 이후 마진 회복에 힘입어 우리금융의 순이자 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증권사, 일제히 목표가 상향조정
증권사들은 이에 따라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했고 현 주가는 업종평균 대비 20% 할인 돼 거래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1만18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은 실적 하강 국면이 마무리됐다며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대신증권은 "우리 금융의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였다.
◆ 자산건선성 개선 속도가 관건
하지만, 하반기 가파른 NIM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의 속도는 타사 대비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의 대손관련 비용 부담이 향후 2~3년간 타 경쟁사에 비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익추정치의 변동성이 높아 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분기별 신규 고정이하여신이 감소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타행대비 부실한 자산건선성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신규 고정이하여신으로 인해 대손비용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이순영 기자 lsym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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