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등 게임업체는 경기회복이 반갑지 않다"

엔씨소프트·넷이즈닷컴 하반기 주가 부진 예상-블룸버그

입력 : 2009-08-11 오전 11:29:3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엔씨소프트(036570)와 넷이즈닷컴 같은 온라인 게임사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세가 그다지 달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올들어 이미 2배 이상 급등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된다면 실적과 주가는 상반기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가 정상화될 경우 컴퓨터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같은 게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여행 등 레져 수요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 CLSA의 애널리스트 엘리너 령은 "온라인 게임사들이 경기하락 시기에 매우 강한 기조를 유지하지만 황소 장세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상 쇼핑과 외식을 줄일 때는 집안에서 게임을 더 자주 하는 경향이 있지만 경제가 회복되면 이들은 다시 다른 일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블룸버그 아시아 퍼시픽 엔터테인먼트 지수와 중국과 대만, 한국 등의 거대 온라인 게임사들의 주가를 비교한 '차트오브더데이'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워크래프트 라이센스를 획득한 넷이즈 같은 경우 올해 105%,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54% 랠리를 펼쳤다. 

 

타이페이의 차이니즈 게이머 인터내셔널사는 무려 363%, 한국의 엔씨소프트(036570)도 153% 급등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홍콩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 알리샤 얍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분야에 돈을 넣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얍은 보고서에서 "현재 새로 소개되거나 라이센스 획득 작업이 진행중인 대형 게임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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