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구자욱(22·삼성라이온즈)이 프로야구 은퇴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신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외모의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곧바로 만점이라고 당차게 답했지만 야구 실력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의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구자욱(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구자욱은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 주관 '2015 KMI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2015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올해 처음 1군에 오른 구자욱은 수려한 외모와 함께 빼어난 실력이 곁들여져 주목을 받았다. 결국 올해 그는 116경기에 출전해 '11홈런 17도루 57타점, 타율 3할4푼9리'의 타격 성적을 거뒀고 수비로도 빼어난 모습을 보여, '신인왕 라이벌' 김하성(21·넥센)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KBO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구자욱은 근래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부문의 상을 휩쓸면서 매우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구자욱은 "존경하는 대선배님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뜻이 매우 깊고 값지다. 더욱 성실하고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간단하게 밝혔다.
짧은 수상 소감을 밝힌 구자욱을 향해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윤태진은 "나의 외모 점수는 별 5개 중 몇 점으로 생각하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아나운서 정인영은 "신인상 싹쓸이 기분은 어떤가"라고 물어봤다. 구자욱은 윤태진의 질문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5점"이라고 밝혔고, 정인영의 질문에는 "좋긴 하지만 김하성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구자욱은 올 시즌 각오를 뭍는 질문에는 "부족한 게 너무 많아 (스프링)캠프 때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