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새 먹거리 M&A·타분야 진출 '분주'

의약품 시장 성장 둔화 심화…각사 특성 맞게 생존 전략 찾기

입력 : 2015-12-08 오후 2:58:17
국내 매출 상위 제약사들이 영업 경쟁이 더욱 가열되지만 시장은 침체되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하다. 이들은 신약 개발을 기본으로  각사의 장점을 달려 M&A에 집중하거나 제약외 분야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8일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12%의 고성장세를 보이다가 2010년 무렵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4년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는 19.4조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0.03%의 저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내수 시장 포화와 대대적인 약가인하 등 정부 규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제약사들은 기존 의약품 사업 모델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수익 창출에 제동이 걸리자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상위사들이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유한양행(000100)은 중소사에 지분투자가 활발하다. 유전자 분석 업체 테라젠이텍스(066700)에 200억원, 화장품업체 코스온에 150억원, 바이오업체 제넥신에 200억원, 진단 시약 제조업체 바이오니아(064550)에 100억원, 수액제 전문업체 엠지에 99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중소사가 개발한 후보물질의 판권 및 기술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185750)은 비주류 의약품 진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분주하다. 피부미용, 비뇨기과, 안과 치료제 시장에 공격적으로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보톡스, 피부개선 화장품뿐만 아니라 '여성용 비아그라', 과민성 방광치료제를 도입했다. 녹내장치료제, 안구건조증치료제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점안제 라인을 공장에 신설할 예정이다.
 
대웅제약(069620)은 줄기세포와 보톡스 전담 사업부를 설립해 회사 주력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주름치료제 '나보타'의 사업부 신설로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아직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만큼 공격적인 행보로 글로벌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포석이다.
 
음료 사업 비중이 높은 광동제약(009290)은 사업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소아 백신 8개 품목을 도입해 의약품 사업을 강화했다.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에도 진출했다. 동아쏘시오그룹(구 동아제약)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오너 3세 경영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신약 R&D를 지속화하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시장의 경기 침체로 제약사들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신규 시장 진출,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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