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경기 회복 임박..제일기획 최대수혜"

입력 : 2009-08-12 오후 4:08:50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경기회복세가 훈풍으로 작용하면서 내년도 제일기획(030000)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광고가 경기를 반영하는 신호탄인 만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광고경기의 회복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광고경기는 소비지출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극심한 침체를 겪고있는 광고경기가 내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낙관적으로 작용하며 내년 상반기 제일기획의 영업환경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가지 지표들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소비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광고주들이 광고비 지출을 점차 늘리고 있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는 것.

 

지난 달 방송광고 취급고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6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은 광고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취급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광고주들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10일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발표한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9월 예측지수는 130.6으로 8월의 88.9보다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체의 예측지수는 130.3으로 올 연말까지 광고시장 활성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광고경기 예측지수가 100을 넘을 경우 전체 광고비 증가를 뜻하는 것으로 광고지출을 늘릴 의사가 있는 광고주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뜻한다.

 

민영 미디어랩 도입 등 규제완화도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진창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자 미디어법 개정으로 인해 방송사보다는 제일기획과 같은 대형 광고사의 수혜가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대형 광고사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프라임 타임의 슬롯을 더 많이 확보함으로써 중·소 광고사의 물량을 뺏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시장점유율 및 수수료율 인상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연구원은 "시장점유율과 수수료율이 0.5%p 상승할 때마다 제일기획의 영업이익은 각각 2.7% 와 3.3% 증가할 것"이라며 "2010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뵜다.

 

뉴스토마토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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