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 유승민(33) 삼성생명 탁구 코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유승민 삼성생명 탁구단 코치의 현역 선수시절 모습. 사진/뉴시스
IOC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6년 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 24명을 선발한 후 명단을 발표했다.
IOC가 발표한 신임 선수위원 최종 후보는 육상·요트·수영·사격·탁구·카누·태권도·체조·펜싱·레슬링·근대5종·배드민턴·농구·사이클 등 14개 종목의 남·녀 각 12명으로 구성됐다. 유 코치 외에도 러시아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고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이 선정됐다. 유 코치처럼 탁구 선수 출신인 장 미셸 세이브(벨기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 8년의 IOC 선수위원은 오는 2016년 8월5~21일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되며 상위 득표자 4명이 IOC 위원에 선출된다. 당선자 4명은 대회 폐막 전 선수촌에서 발표한다. 선출 이후 IOC총회에서 위원 과반 찬성의 승인 절차로 8년 임기의 위원 자격을 얻게 된다.
한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이 된 문대성 위원의 임기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끝나 유 코치가 또 후보로 나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 남자 개인단식에서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딴 유승민은 은퇴 후 삼성생명 여자탁구팀 코치를 맡고 있다. 유 코치는 지난 8월 국내 후보 선발 과정에서 사격 진종오(36)와 역도 장미란(32)을 꺾고 대한체육회(KOC)가 추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됐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