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폭락도 폭등도 없을 것"

주택수요 여전히 증가 추세…경기도 일시적 가격조정 전망

입력 : 2015-12-1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오는 2030년까지는 주택시장의 가격 폭락도, 폭등도 없을 것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주택시장 주요이슈’ 분석자료를 통해 "일부 지역의 공급과잉에 따른 일시적 가격조정은 있겠지만 인구의 절대량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증가율이 둔화되는 것이고,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등 수요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최근 공급과잉에 따른 대규모 준공 후 미분양 증가로 인해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 역시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지난 2011년 33만9000가구 이후 2013년까지 3년 연속 40만 가구를 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해(43만1000가구) 40만가구를 넘어섰고, 올해는 47만5000가구로 증가했다. 내년 준공 예정물량은 다시 올해보다 줄어든 43만4000가구로 예상된다.
 
채 원장은 "주택생애주기상 매년 39만가구의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되지만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와 택지개발보다는 정비사업으로 바뀌고 있는 주택정책전환을 고려할 때 최대 45만가구의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해부터 공급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 필요 주택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최소 필요주택 및 준공(예정)물량 추이. 자료/한국감정원
 
다만, 2017년에는 50만가구 정도가 한꺼번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돼 공급이 급증한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분양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9만6000가구 수준이던 준공물량이 올해는 11만9000가구로 늘었다. 또, 내년에는 11만5000가구, 2017년에는 13만5000가구가 한꺼번에 입주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도의 최소 필요주택 예상치는 6만5000가구 정도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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