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 및 달러 강세의 여파로 배럴당 3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1.6% 하락한 34.9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역시 0.9% 내린 37달러 3센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가격 역시 2% 내린 1.755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6년래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원유재고가 4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힌 것이 가장 큰 악재였다. 시장은 14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 오히려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역시 유가 하락폭을 넓혔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0.6% 올랐고 지난 18개월동안은 무려 19% 상승했다.
크리스 자비스 캡록리스크매니지먼트 창립자는 "약한 펀더멘탈이 유가 시장을 먹구름처럼 드리우고 있는데 달러까지 오르고 있어 전망이 매우 어둡다"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