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 두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항공·여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항공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항공주의 주가는 올 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와 환율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막바지 '여름 특수'를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된서리를 맞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은 여행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여름 성수기를 누리고 있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신종플루 우려감 확산으로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임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으로 당분간 항공·여행 관련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만약 확산이 더 빠르게 이뤄진다면, 의류와 소비재까지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사스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 국내 증시는 카드 버블의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17.9%나 추락했다"면서 "특히 항공주가 평균 20.96% 떨어져 피해가 가장 컸고, 소비재·의류(-15.45%)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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