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사망자 발생 … 항공·여행주株 '휘청'

입력 : 2009-08-17 오후 7:24: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내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 두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항공·여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대한항공(003490)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5.05%(2300원) 내린 4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전거래일 대비 3.91%(160원) 떨어진 393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항공주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첫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감 때문이다.
 
항공주의 주가는 올 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와 환율 급등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막바지 '여름 특수'를 누리기도 전에 또다시 된서리를 맞게 된 셈이다.
 
이런 상황은 여행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여행업계 대장주인 하나투어(039130)가 10.07%나 추락한 가운데 모두투어(080160)(11.56%)와 세계투어(047600)(5.04%), 자유투어(046840)(7.93%), 세중나모여행(039310)(6.27%) 등 여행주가 일제히 급락세를 연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여름 성수기를 누리고 있던 항공주와 여행주가 신종플루 우려감 확산으로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임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으로 당분간 항공·여행 관련주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만약 확산이 더 빠르게 이뤄진다면, 의류와 소비재까지 영향을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사스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 국내 증시는 카드 버블의 후유증까지 겹치면서 17.9%나 추락했다"면서 "특히 항공주가 평균 20.96% 떨어져 피해가 가장 컸고, 소비재·의류(-15.45%)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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