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만2천톤급 대형 쇄빙연구선 건조 추진

입력 : 2015-12-22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해양수산부가 ‘아라온호’의 뒤를 이을 '제2쇄빙연구선' 건조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제2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이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업타당성이 인정되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북극은 대부분이 다년빙으로 뒤덮인 바다로 이뤄져 있다. 이에 북극 연구를 수행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얼음을 깨는 쇄빙능력과 다양한 해저 탐사장비 등 연구기자재를 갖춘 쇄빙연구선이 가장 중요한 인프라로 손꼽힌다. 특히, 항로 개척을 위한 북극해 환경탐사와 바다 밑에 매장된 자원을 탐사하기 위해선 쇄빙연구선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독일, 중국 등 주요 극지 국가들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새로운 북극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2020년 이전 준공을 목표로 신규 쇄빙연구선을 건조하고 있다.
 
제2쇄빙연구선은 기존 '아라온호'의 쇄빙능력(Polar 10)보다 두 배 강화된 쇄빙능력(Polar 20)을 장착해 그동안 연구하지 못했던 미답지들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해저 탐사능력과 연구능력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최첨단 지구물리 탐사장비 장착도 추진하고 있다.
 
제2쇄빙연구선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북극연구 항해 일수는 기존 연구 항해일수(27일) 보다 5배 이상 향상된 140여일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쇄빙능력의 한계로 인해 그동안 탐사하지 못했던 지역들을 탐사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과학영토를 북극점을 비롯한 북극 전역으로 넓혀 기존 연구 영역 보다 10배 이상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호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제2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되면 2017년도부터 사업에 착수해 2022년경에 취항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제2쇄빙연구선을 통해 기후변화 등 인류가 처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콜드 러쉬(Cold Rush)에 대비한 첨병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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