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기금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1990선을 다시 회복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7%(11.37p) 오른 1992.56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19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장 초반 관망하던 연기금(2169억웜 매수)이 장 마감 한 시간여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기관 전체적으로 223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10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투신도 120억원 매수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15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도 규모가 크게 줄면서 71억원 팔자에 그쳤고 개인도 273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의 움직임은 특별한 요인에 기인하기 보다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연기금의 매수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보험,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업종이 1% 이상 올랐고 전기가스, 제조, 의약품, 화학업종 등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낙폭이 컸던 철강금속 조선업종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1% 내외의 상승을 나타냈다.
반면 증권업종은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며 1.66% 하락 마감했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기계, 운수창고 업종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창제지(009460)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56개 종목이 상승, 462개 종목이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쌍끌이 매도가 나오면서 엿새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0.78%) 하락한 663.4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6억원, 6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만이 424억원 어치 물량을 사들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0원(0.37%) 내린 1173.30원을 기록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