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들의 지난 1분기(2009.4.1~6.30) 실적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렸다. 증권업종이 큰 폭 호전된 반면 보험업은 크게 악화됐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20조6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1조19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72%가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종 비중은 매출액의 97%와 순이익의 96%를 차지했다.
금융업종은 증권사 21개사와 보험사 11개사, 종금 등 기타금융사 3개사 등 총 35개사이다.
금융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20조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1%가 증가했고, 순이익도 1조1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4%가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업종내에서도 증권업종과 보험업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증권업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12%가 증가하고, 순이익도 72.84%나 급증한 반면, 보험업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33%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20.66%나 급감한 것.
거래소는 증권업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에 대해 "지난 4,5월 주시시장 활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전년 1분기 410조원에서 605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파생상품거래차익이 발생한 것도 실적 호전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제조·비제조업종 가운데선 제약업종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73%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8.03%나 급감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는 제약업종의 순이익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재료값 상승과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실적 분석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5개사 가운데 전년동기와 비교가 가능한 50개사에 대해 이뤄졌다.
지주회사인 대웅, 한국금융지주와 결산기가 변경된 KTB투자증권, 동화약품공업, 투자회사 1곳 등 5곳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