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증권업 '방긋' 보험업 '울상'

증권업, 증시활황으로 순익 전년동기比 72.84% 급증
제약업, 환율상승·약가인하정책 영향 순익 28% 급감

입력 : 2009-08-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들의 지난 1분기(2009.4.1~6.30) 실적은 업종별로 크게 엇갈렸다. 증권업종이 큰 폭 호전된 반면 보험업은 크게 악화됐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1분기 매출액은 20조6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1조19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9.72%가 증가했다.
 
3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종 비중은 매출액의 97%와 순이익의 96%를 차지했다.
 
금융업종은 증권사 21개사와 보험사 11개사, 종금 등 기타금융사 3개사 등 총 35개사이다.
 
금융업종의 1분기 매출액은 20조1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1%가 증가했고, 순이익도 1조15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4%가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업종내에서도 증권업종과 보험업종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증권업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12%가 증가하고, 순이익도 72.84%나 급증한 반면, 보험업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33%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20.66%나 급감한 것.
 
거래소는 증권업종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에 대해 "지난 4,5월 주시시장 활황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전년 1분기 410조원에서 605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수탁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파생상품거래차익이 발생한 것도 실적 호전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종을 제외한 제조·비제조업종 가운데선 제약업종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73%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8.03%나 급감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는 제약업종의 순이익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원재료값 상승과 정부의 약가인하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한 법인은 NH투자증권(016420)으로 전년동기 472억원에서 올 1분기 1323억원으로 180.49%가 증가했고, 신영증권(001720)(127.4%), HMC투자증권(001500)(122.98%) 등이 뒤를 이었다.
 
순이익 증가율도 NH투자증권이 가장 커 전년동기 6억원에서 올 1분기 304억원으로 무려 4930%가 급증했고, 한화증권(003530)(481.5%)과 현대증권(003450)(201.44%)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사 가운데선 동양종금증권(003470)대우증권(006800)이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5개사가 흑자로 돌아섰고, 그린손해보험(000470)대동전자(008110)는 적자지속, 흥국화재(000540)해상보험 등 3개사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실적 분석은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55개사 가운데 전년동기와 비교가 가능한 50개사에 대해 이뤄졌다.
 
지주회사인 대웅, 한국금융지주와 결산기가 변경된 KTB투자증권, 동화약품공업, 투자회사 1곳 등 5곳은 제외됐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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