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2000선 근방까지 올라섰다. 장중 2007포인트까지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2000선 탈환에 아쉽게 실패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사흘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0.335(6.66p) 오른 1999.22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지난 2일 200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아직 2000선 회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관은 43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연기금이 6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담으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16거래일만에 매수 전환 시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79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개인은 4859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적극 매수 가담에 대해 연말 특수를 노린 포지션 플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00선 회복과 안착을 위해서는 기관의 매수와 함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공조와 유가 반등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지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보다는 국내 수급 모멘텀이 중요하다"며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을 잘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강세 속도와 약세전환 여부 체크, 유가 반등 여부가 향후 지수 방향의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기관이 가장 많이 사담은 철강금속업종이 2.6% 강세를 기록했다.
경기방어주와 배당주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면서 통신, 보험, 전기가스 업종도 1% 내외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기계업종과 금융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 운송장비, 음식료업종은 밀렸다.
동양네트웍스(030790)가 유상증자 청약 완료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17개 종목이 상승했고 38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밀리며 전날보다 0.58%(3.82p) 하락한 659.60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음봉이 출현되며 지난주 강한 상승 이후 체력이 소진된 상태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 전환하며 1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고 개인도 34억원 사자세로 마감했다. 기관만이 56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