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주요 소매업체들이 기대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주택지표도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 기대감에 다시 불을 지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60포인트(0.9%) 오른 9217.94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94포인트(1.01%) 상승한 989.6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5.08포인트(1.3%) 오른 1955.92로 마감됐다.
이날 미 증시에서는 개장 전부터 전날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일면서 지수 선물이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의 투자자신뢰지수가 호전됐다는 소식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이 글로벌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밝힌 점도 이날 증시 반등을 지지했다.
특히 홈디포와 타깃, 삭스 등 주요 소매 유통업체들이 월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 그간의 소비 우려를 씻는 모습이었다.
지난 7월 주택착공의 경우, 당초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은 단독주택 착공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하며 긍정적인 재료로 받아들였다.
또한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씻어내는 한편,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금융주도 투자의견 상향이 잇따르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약세장에서 유일하게 올랐던 헬스케어주는 미 정부가 공공의료보험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여파로 하락했다.
이밖에 원유와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 증시 반등, 달러 약세의 여파로 4%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4달러(3.6%) 올라선 69.19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독일의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가 주요 통화대비 사흘만에 강세로 반등했다. 반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달러와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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