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8~1일) 뉴욕 증시는 연말 시즌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유가 추이와 경제 지표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3대지수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상품 가격의 반등으로 주간단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단위로 2.47%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76%, 2.55% 올랐다.
주 중반 유가 등 상품 가격이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또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예상을 상회한 2.0%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문가들은 강력한 산타랠리 대신 완만한 경제 회복과 따뜻한 날씨 덕에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비즈니스는 이번주 뉴욕증시가 한산한 거래 속에 유가 반등 지속 여부와 경제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봤다.
지난 한 주간 유가는 9.70% 반등했다. 에너지 업종 지수는 1.97%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이슈와 저가 매수세로 유가가 급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말 다수의 거래자들이 자리를 비운 영향도 있어 유가 상승세는 추세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란의 원유 증산 등으로 세계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주택 지표의 추이에도 주목된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오는 29일, 11월 잠정주택판매는 31일 발표된다. 지난 9월 서프라이즈한 상승(5.5%)을 기록한 이후 10월 지수는 5.4% 소폭 둔화될 전망이며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개선된 0.5%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직전월 보다 10.5% 급감하면서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 가운데 이번주 주택 지표가 예상에 못 미칠 경우 시장의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제조업지수(29일)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30일) 등이 발표된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