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1일~25일) 뉴욕 증시에 가장 큰 관심은 국제유가의 움직임과 대내외 경제 지표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며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가 0.8%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 0.2%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역사적인 9년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사라졌지만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나 급락했고 배럴당 35달러선이 붕괴돼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는 늘지 않는 가운데,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원유시추 가동 건수가 증가하는등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남은 12월 뉴욕 증시가 ‘산타랠리’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 역시 뉴욕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경기 회복과 함께 금리 인상을 결정한 미국과 달리 유로존과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은 모두 부진한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오는 22일 발표될 유로존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 25일 발표될 일본의 11월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내 경제 지표 발표들도 이어질 예정이다. 금리가 인상된 가운데, 지표들을 통해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 여부를 다시 한번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2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의 GDP 확정치가 수정치 2.1%보다는 줄어든 1.9%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23일에는 개인소비지출, 내구재수주, 24일에는 신규주택판매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오는 24일 뉴욕 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조기 폐장하고 25일에는 휴장한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