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오디오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MP3플레이어,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1인 오디오 시대가 열리면서 전통적인 오디오 시장이 주춤했지만, IoT(사물인터넷)가 활성화됨에 따라 스마트한 오디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디오 시장은 디지털 음원을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고, 블루투스·와이파이를 통해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무선 오디오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제조사들은 무선 이외에 차별점 갖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066570)는 다음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2016에서 파티나 행사에 적합한 오디오 '엑스 붐'을 공개한다. 이 제품은 기존 동급 제품보다 출력을 60% 높여 최대 출력이 4800W에 달하며, 음악의 강약에 맞춰 제품 상단의 LED 램프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효과를 낸다.
더불어 음원 종류를 자동으로 인식해 분위기에 따라 음질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사운드바'도 선보인다.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 깊고 낮은 음을 강조하고, 뉴스가 나올 때는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리도록 음질을 조절해준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터치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무선 360 오디오 R1'을 공개했다. 오디오 상단을 쓸어 넘기는 동작으로 다음 곡과 이전 곡을 선택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링 라디에이터 기술이 적용돼 거실이나 방안에 두면 360도 모든 방향으로 고음질을 균일하게 전달해준다.
해외 오디오업체도 이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보스는 무선 연결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터치' 기능을 대거 탑재한 제품들을 통해 모든 제품군에서 무선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0월에는 사운드터치 기능이 탑재된 가정용 무선 오디오 '웨이브 사운드터치 시스템 Ⅳ'과 '사운드터치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이 활성화됨에 따라 무선오디오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컨설팅은 무선 오디오 시장이 올해 6760만대에서 내년 8220만대, 2018년 1억29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HS도 2010년 150만대에서 오는 2018년에는 6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무선오디오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이 주목받을 것이며, IoT가 활성화될수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델이 여의도 쇼룸에서 LG전자의 새로운 무선 오디오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 제품은 LG 사운드 바, 왼쪽은 엑스 붐. 사진/LG전자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