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쇄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고난도 선체용접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소형 용접로봇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용접로봇은 사람을 돕는다는 의미로 캐디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동으로 용접할 수 있도록 초소형(16kg)으로 제작됐다. 기존 용접로봇이 60kg인 것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용접로봇을 내년 2월부터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생산성은 35% 이상 높아지고, 원가도 척당 약 45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두께 2.1미터 가량의 얼음을 깨고 극지방을 운항할 수 있는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총 48억달러(약 5조 60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쇄빙 LNG운반선은 세계 최초로 건조되는 선박으로, 높은 수준의 건조 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이다.
특히 쇄빙 LNG운반선은 높은 선체 강도를 유지해야하는 만큼 선체 내부 보강재가 40c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된다. 이 간격이 일반 상선보다 절반 정도로 비좁다보니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해야했고, 그나마도 협소한 작업공간으로 높은 기량의 용접사도 작업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소형 용접로봇 개발로 품질 향상과 생산시수 절감뿐만 아니라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엄향섭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캐디 용접로봇 개발로 인해 쇄빙선박의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생산 효율을 높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구 계획안 실현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소형 용접로봇 '캐디'가 용접하는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