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배당락일 기관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으로 마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1966.31을 기록했다. 장중 1950선을 잠시 이탈한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고점에서 장을 마쳤다.
기관은 금융투자 주도로 매물이 나오면서 276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외국인도 19거래일 연속 팔자를 외치며 942억원 어치 물량을 출회했다. 개인만이 2647억원 매수우위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 팀장은 "배당락일 이후 추가 상승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비차익 프로그램 매물 출회 지속 여부와 외국인 매도 압력 둔화 여부를 중요하게 점검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배당주가 포함된 종목이 포함된 업종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점이 특징적이다. 통신, 은행업종이 각각 4.7%, 3.8% 하락 마감했고 철강금속 증권업종도 2%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그룹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SK그룹주 주가가 장중 상당한 변동성을 타나냈다. 지배구조 재편과 관련한 분석이 잇따른 가운데 SK는 1.6% 하락 마감했고
SK(003600)건설도 6.14% 밀렸다. 반면
SK증권(001510)은 M&A 기대감이 일면서 3.6% 상승했다.
두산그룹주 역시 건설과 기계 분야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한 가운데 두산과
두산중공업(034020)이 각각 2.8%, 6.9% 내렸다.
코스닥지수가 닷새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17포인트(3.25%) 상승한 673.22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6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분으로 각각 571억원, 281억원을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743억원을 순매도했다.
바이오 종목의 독보적인 상승으로 제약업종이 8.2%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기, 제조업종도 동반 4%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