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선거) 20대 총선, 여야 전략은 무엇?

여당, 여존조사 반영해 '사회 격차 해소'에 주력할 듯
야당, 민생·경제에 ‘올인’…‘소득주도성장론 대 공정성장론’ 격돌

입력 : 2016-01-03 오전 11:57:14
새누리당의 내년 20대 총선 전략 키워드는 ‘사회 격차 해소’와 ‘경제 성장’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2가지가 국민들이 우선시하는 시대정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은 아직 구체적인 총선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20대 총선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특히 1위로 조사된 ‘사회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통화에서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민심 파악에 부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8일 당 정책의원회가 주최한 ‘2016년 총선 어젠다 및 대응 전략’ 워크숍 자리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사회격차가 해소되고 기회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복지국가,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이라며 “여기에 포인트를 맞춰 공약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당 정책위원회는 오는 5일 총선공약개발단을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공약 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여기에 여의도연구원도 함께 참여해 내년 20대 총선 전략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경제와 관련된 의제 선점에 본격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그동안 야권의 약점으로 꼽혔던 경제 정책 추진에 적극 나서면서 각 당의 경제 비전을 놓고 본격적인 수싸움에 돌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의 ‘소득주도성장론’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사회경제적 의제가 중대하게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노동문제와 청년실업, 아이들 보육 등에 대한 대안 마련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론에 입각해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고 청년들의 구직 촉진 지원금을 배정해서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지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교육 개혁 등도 총선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공정성장론’을 기조로 사회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안철수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합리적 개혁 노선을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정책방향으로 공정성장론을 제시해 더불어민주당의 소득주도성장론과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공정성장론이 특별히 하나의 경제정책만은 아니다. 생산적 복지와 조세정의, 북방경제론이 담겨있다”며 “사회, 경제 문제를 아우를 수 있는 경제 비전”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박주용 기자 yongmin03@etomato.com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부산 금정산 산성마을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선승리 3주년 기념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복지 후퇴 저지'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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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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