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치러질 20대 총선은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있음이 확인됐다.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새누리당이 40.0%의 지지를 획득, 제1당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15.7%의 지지로, 안철수 신당(17.3%)에도 뒤졌다. 이어 정의당이 4.0%, 천정배 신당이 1.0%의 지지를 얻었다. “잘 모르겠다”며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2.1%로 집계됐다.
야권 분열로 표심이 흩어지면서 새누리당이 전 연령층에서 앞섰다. 20대는 새누리당(29.3%)과 더불어민주당(26.7%)으로 양분된 가운데, 안철수 신당이 10.9%, 정의당이 3.8%, 천정배 신당이 1.3%의 지지를 가져갔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에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안철수 신당은 가장 약세를 보였다. 30대는 새누리당에게 34.7%, 안철수 신당에게 20.3%, 더불어민주당에게 14.2%의 지지를 보냈다. 정의당은 30대로부터 9.1%의 지지를 얻으며 약진했다. 민심의 풍향계인 40대는 새누리당(28.3%)과 더불어민주당(20.6%), 안철수 신당(20.4%)에게 비교적 고른 지지를 보냈다.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새누리당이 각각 46.0%와 57.3%의 지지로 단연 앞섰다. 안철수 신당이 50대에서 18.5%, 60대 이상에서 15.4%의 지지를 얻으며 각각 10.8%와 8.8%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제쳤다. 부동층은 상대적으로 야권 지지 성향이 높았던 20대(27.9%)와 40대(24.7%)에서 타 연령층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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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앞섰다. 총선의 승패가 걸린 수도권의 경우, 안철수 신당(16.9%)과 더불어민주당(15.5%)으로 야권 표심이 양분되며 새누리당(42.0%)의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충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각각 19.8%의 표심을 얻은 가운데 새누리당이 34.7%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29.0%의 지지로, 21.0%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눌렀다. 새누리당도 14.4%의 지지를 획득,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준 가운데 정의당은 5.6%, 천정배 신당은 3.3%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과 천정배 신당 모두 전국에서 호남의 지지가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새누리당이 각각 53.2%, 46.7%의 지지를 얻으며 초강세를 보였다. 강원과 제주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야권 표심을 나눠가진 반면 새누리당은 30%대의 안정적 지지도를 보였다.
이은영 여민리서치 대표는 “야권이 분열됨으로써 총선은 1강2중 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정적임에도 야권이 분열되면서 정부여당의 실정을 전국적으로 이슈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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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kisung012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