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의 화두는 사물인터넷(IoT)이다. 스마트폰, 세탁기, TV 등 기기 간의 연결을 통해 일상에 더 가까워진 IoT 기술을 제시한다.
삼성전자(005930)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최첨단 가전제품과 IoT의 진화 모습을 시연한다.
기존 TV 화질을 뛰어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선두로, IoT 기능이 적용된 '패밀리 허브' 냉장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애드워시'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신제품, 듀얼 도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등 최신 가전제품과 '기어S2' 및 '기어VR' 등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꺼내든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의 삼성전자 전시장 앞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SUH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IoT 세상의 무한한 가능성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전시관 중앙에 '생활 속에 녹아 든 사물인터넷(In Sync with REAL Life)'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IoT 부스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IoT가 구현되는지를 보여준다.
TV, 가전, 모바일, 스마트싱스(SmartThings) 등 삼성전자 제품과 IoT 서비스가 하나로 연결돼 IoT 기술력이 어떻게 현재의 삶을 편리하게 변화시키는지를 제품별 6개 존에서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IoT 허브 기능이 적용된 SUHD TV를 IP카메라와 연결해 집 안팎의 모습을 모니터링하거나 시청하는 콘텐츠에 맞게 집안 조명과 AV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고, 냉장고는 단순히 식품 저장 용도를 넘어 식품 구매와 배달 서비스는 물론 냉장고 전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음악·라디오·TV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제품을 포함해 200여개의 인증된 기기와 서비스 파트너와 연동된다. IoT 허브를 통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조명, 잠금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된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스마트 원격조정도 가능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만든 SUHD TV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상하로 움직이는 44대의 대형 SUHD TV와 넓게 펼쳐지는 초대형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는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TV를 통해 삶의 경험이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기존 TV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SUHD TV를 새롭게 선보이며 프리미엄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전시장에 마련된 SUHD TV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밝기가 달라지는 조명을 통해 아침·낮·밤 등 어떤 시청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이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UHD 화질의 장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최고 밝기의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과 가장 자연스럽고 사실 그대로의 색을 표현하는 퀀텀닷 컬러 기술을 적용했다.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이 없는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이 제품은 할리우드 유명 영화 스튜디오와 TV 제조업체 등으로 구성된 UHD 얼라이언스의 프리미엄 인증을 획득했다.
디자인적 면에서는 거실 인테리어로서의 역할을 고려했다. TV가 켜져 있을 때 뿐 아니라 꺼져 있을 때에도 심미적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외부에서는 나사가 전혀 보이지 않도록 했다.
SUHD TV에는 타이젠 운영체제(OS)가 탑재됐으며, 리모콘 하나로 주변 기기들을 모두 제어할 수 있는 '싱글 리모트', 원하는 콘텐츠를 첫 화면에서 바로 찾아서 볼 수 있는 '싱글 액세스' 등 삼성 스마트 TV만의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세계 최고 곡률인 1800R을 적용해 눈에 편안함을 제공하는 커브드 모니터 'CF591'과 5.1.4 채널로 영화관 같은 3D 입체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사운드 바 'HW-K950'도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스마트 혁신가전
지난해 '셰프컬렉션'등 프리미엄 가전과 '액티브워시'를 비롯한 아이디어 혁신 제품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제품들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을 끄는 건 패밀리 허브 냉장고다. 체험 가능한 14대의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통해 냉장고 도어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에서 식품 관리를 위한 정보와 다양한 편의 기능, 가족간의 교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서 출시 후 편리한 세탁물 추가 기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드워시' 드럼세탁기도 글로벌 진출에 앞서 이번 CES에서 해외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난해 애벌빨래 기능으로 세탁기 시장을 뜨겁게 달군 '액티브워시' 세탁기도 조작부를 위치를 바꿔 새로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업계 최초 조리실 상부만 개폐하거나 상하부 동시에 열고 닫을 수 있는 듀얼 도어를 적용했다. 한 대의 오븐으로 요리의 크기에 따라 세 가지 타입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기능 조작과 작동 상태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테인리스 소재의 외관에 블랙 컬러의 안료를 입히고 섬세한 헤어라인 패턴을 적용해 세련된 주방 인테리어를 완성시켜주는 블랙 스테인리스 디자인의 주방 가전들로 꾸며진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일반 로봇청소기보다 약 200배 강력한 진공 흡입력에 스스로 실내 평면도를 구성하고 편리한 구역 청소가 가능한 셀렉트 앤 고 기능이 적용된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모델과 개인 수면 상태를 측정 · 분석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슬립센스' 등도 전시된다.
기어 S2와 기어 VR을 통한 체험 확대
모바일 제품은 원형 디자인에 휠을 적용한 최신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기어 S2'와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이번 CES에서는 기어S2가 IoT 기기들간의 허브로서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다. 기어S2로 현관문을 열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를 하거나, S헬스를 활용한 건강 체크, 자동차의 문을 열고 에어컨을 켜는 커넥티드 카 등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360° 파노라믹 뷰와 96°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해 사용자가 실제 영상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공간감을 선사하는 기어VR 체험공간도 마련했다. 4D 의자를 함께 준비해 관람객들이 기어VR을 통해 오감을 즐길 수 있도록 경험을 확대했다.
또 전시장에서는 편리한 사용성과 범용성을 겸비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섹션도 마련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