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대만 경제가 2분기 낙폭을 줄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경제는 대(對)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급격한 경기하락에 제동을 거는데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대만 경제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7.8%로 나타났다. 이는 이달 초 대만을 강타한 제8 호 태풍 '모라꼿'의 피해가 반영된 수치로 -10.24% 성장하며 사상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한 전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마 티잉 DBS은행 연구원은 "대만 경제의 2분기 선전은 수출 여건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주변국, 특히 중국의 경기회복이 대만의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며 "중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대만의 수출은 크게 개선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 반도체생산제조업체인 TSMC 등 기업들의 수출 호조가 대만 경제의 회복을 이끌고 있다.
TSMC는 2분기, 전분기 대비 88% 상승한 742억1000만뉴타이완달러(22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세계 최대의 노트북 제조업체인 퀀타 컴퓨터 역시 2분기 3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