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이 창당실무준비단 구성을 끝내고 당명을 공모하며 창당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당실무준비단은 3일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만드는 2개 태스크포스(TF)와 7개 분과로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단장은 이태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당무혁신실장이 맡았다.
준비단은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의 '진심캠프'에 참여했던 실무자와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 출신들로 꾸려졌다. 대선 공약집 '안철수의 약속' 집필을 주도한 이태흥 전 진심캠프 정책실장은 준비단에서도 정책팀을 이끈다. 박인복 공보분과위원과 김형민 조직분과위원도 진심캠프 출신이다. 박재홍 조직팀장과 천창호 기획팀장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각각 조직부국장과 정책부국장을 지냈다. 안 의원과 함께 탈당한 김동철·유성엽·임내현·황주홍 의원실 직원 일부도 준비단에 참여한다.
정강·정책 TF 위원에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 조정관 전남대 교수, 정연정 배재대 교수, 진호영 예비역 공군 준장이 이름을 올렸다. 당헌·당규 TF에는 오수용 제주대 교수와 김하중 전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이날 탈당을 선언하며 "지난 2년여 동안 당내 문제점들을 낱낱이 경험했다. 안 의원이 정치적 순수성을 간직한 분이라는 점을 믿고 따라 나선다"고 했다.
한편 준비단은 이날 "지난 1일부터 시작한 대국민 당명 공모 수가 이틀 만에 6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당명에는 국민·행복·희망·안심·새정치·혁신 등의 단어가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은 오는 7일 당명을 최종 확정하고,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연다.
이순민 기자 soonza00@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탈당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사무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