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안과 노동 관련 5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청와대와 정의화 국회의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5일 전날 정 의장이 ‘선거구 획정 문제와 쟁점 법안 연계 불가’ 입장을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연계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 처리해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은) 서비스선진화법, 기업활력제고법, 경제활성화촉진법과 대테러방지법, 노동 5법 등이 시급하고 절박하니까 우선적으로 처리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후 국회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는 완전한 별개”라며 “연계 추진하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을 이병기 비서실장에게 거듭 전했다"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지도부, 경제5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