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일었던 위장전입 및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 사과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며 제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주소 이전, 부동산 매입과정을 더 세밀히 챙겼어야 하는데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행자부 장관 후보의 위장전입은 큰 범법행위이며 김대중 정부 시절엔 국무총리 후보가 위장전입으로 낙마했다. 좀 더 명확히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1989년 당시 집사람이 월계동에서 성남까지 하루 3시간 출퇴근했다. 직장 근처 집을 마련하려고 실거주 목적으로 주소를 이전했고, 4개월 뒤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원상회복했다”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또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와 소유 중인 전원주택 매입 당시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매입과정에서 등기절차를 법무사에게 일괄 위임했다. 공직자로서 꼼꼼이 챙기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더민주 노웅래 의원은 “부동산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사과했는데 세금 덜 낸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부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고 이에 홍 후보자는 “어떤 형태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안행위는 이날 청문회 이후 홍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