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삼성전자 더 오를까?

(이번주 증시전망) 차별화 장세 예상
지수가 부담이면 IT와 자동차 부품이 '대안'

입력 : 2009-08-23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이번주 증시는 코스피 16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장중 등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오르지 못했던 업종 순환매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주도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투자전략이 가장 좋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 현대차 주가 10만원 돌파, 코스피 9주만에 하락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580선으로 마감됐다. 9주만에 음봉이 발생했지만 급락했던 조정폭이 크지는 않았다. 상해지수가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 지지에 성공하며 글로벌  증시에 퍼져가던 우려가 상당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형 우량주들이 극과극의 흐름이였다.
 
현대차(005380)가 역사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삼성전자(005930)도 사상 최고가인 76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SK에너지(096770), POSCO(005490)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힘없는 모습이였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포스코와 조선주 중심으로 올랐던 증시가 이제는 기술주와 자동차로 옮겨지며, 이른바 미운 오리가 백조가 돼버렸다.
 
 
 
◇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IT와 자동차
 
문제는 사상 최고가를 노크하고 있는 현대차(005380)삼성전자(005930)가 계속해서 주도주로서 상승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보통신(IT)와 자동차 대표주는 강한 이익 모멘텀으로 저평가 상태임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IT와 자동차, 그리고 금융주들은 최근  이익 증가 속도가 주가 상승보다 컸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커지고 있다"고 봤다.  결국 이들이 주도주 위치에서 상승세가 좀 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의 핵심 화두는 글로벌 구조조정 스토리라며, 특히 IT와 자동차업종에서는 살아남은 자가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커졌다"고 밝혔다.  지금이 바로 '살아남은 자의 파티'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 뉴욕증시 신고가 그러나 유가와 달러는 박스권
 
주도주가 있고 외국인이라는 매수주체가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의 장세 대응이 그리 만만치 않다. 일부 주도주만 부각되며 이른바 지수는 오르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더 많은 장세라는 점은 쉽게 증시에 동참할 수 없게 만든다.
 
글로벌 금융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주택경기지표 개선으로 뉴욕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보였지만 달러인덱스와 유가는 박스권에서 방향성이 나오지는 않았다.
 
 
 
 
결국 강도가 줄어들어도 외국인 매수는 계속되고 코스피 1600선 돌파 시도도 나오겠지만 장중 흔들림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변함없는 주도주.. 형이 부담이면 아우를 찾자
 
이번주도 강한 종목과 약세 종목이 뚜렷한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하락했다는 가격 메리트로 반등을 노려볼 만한 종목은 있겠지만 이것이 시장중심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횡보하더라도 비주도주군의 역차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는 지수 조정이 오더라도 대기 매수세가 풍부해 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도주와 기관이 사는 종목, 그리고 잘 알고 있는 종목이외에는 경계의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손절하고 주도주로 갈아타야 할 것인지 고민이 생긴다.  지수 상승 부담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다.
 
이에 대한 대안은 IT와 자동차 부품주에 찾아 볼 수 있겠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시장주류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현 장세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은 'IT와 자동차, 금융'이며 이들 종목군의 보유 여부가 투자자의 부(富)의 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목 접근은  IT 세트업체와 자동차 완성업체의 먹이사슬 구조하에 수혜가 예상되는 부품주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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