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외국인 '러브콜' 10만원 돌파.."질주 지속"

외국인 러브콜..지분율 34%
"내년 실적모멘텀 확대..영업익 2조4천억 기대"

입력 : 2009-08-21 오후 4:14:39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차(005380)가 1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현대차는 전일보다 3100원(3.1%) 오른 10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005년 12월14일 장중 최고가였던 10만500원을 넘어서 역사상 최고가를 새로 쓴 것. 종가상 10만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3만9500원에서 현재 16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0% 상승한 것에 비하면 3배가 더 오른 것이다.
 
현대차의 시가총액도 22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005930)(111조5056억)와 POSCO(005490)(40조8900억)에 이어 시총 3위 자리에 올라섰다.
 
현대차 주가가 이같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 등으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은 26.57%에서 전일 33.99%로 치솟았다. 
 
국내외 공장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아직까지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수출영업에도 우호적이라는 점도 현대차의 투자 매력이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현대차가 해외 확장이 일단락되고, 대량 판매 차종(volume seller)의 신차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해"라며 "2010년 영업이익은 2조4620억원, 순이익은 2조984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32%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로 신고가 경신이 지속될 것"이라며 12개월 목표가를 11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11만7000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했다.
 
한화증권(7만5000원), 삼성증권(8만1000원) 등 현 주가에 미달하는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조만간 목표가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목표가를 재산정할 겨를도 없이 주가가 너무 빠르게 치솟고 있는 탓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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